by 송면규 칼럼니스트 Feb 27. 2022
대선을 10일 앞둔 지금까지 후보 단일화는 진전 없이 티격 대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양당의 여러 채널이 가동된 물밑 대화 성과가 아직 없다는 소식이다.
이준석 대표는 자기표현처럼 안 후보 '조롱'을 일삼았고, 국민의당은 은밀하게 대화한 내용까지 공개하는 수준 낮은 행태로 상대측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단일화 무산은 윤 후보의 우유부단과 안 후보의 지나친 계산이 한 몫하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 당권 유지에 불안감 가진 이준석의 단일화 무용론까지 더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선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의 단일화 관련 질문에 안 후보는 무산됐음을, 윤 후보는 -미련 때문인지- 아직 기회가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 같다.
윤 후보가 차라리 "건투를 빈다" 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마저 든다. 싫다고 떠나는 연인, 구차하게 붙잡는 모습이 연상돼 많이 안쓰럽다.
이준석 탄핵 구출을 위해 후보가 포용의 결단을 내릴 때 단일화 난항이 예고되지 않았을까 생각 든다. 당시 윤 후보의 정무적 판단이 많이 궁금하다.
이준석 대표가 이태규 선대위원장과 협상했다는 것 또한 헷갈린다. 100석이 넘는 당 대표가 불과 3석 정당 실무자와 직접 협상을 했다는 게 꽤 낯설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윤 핵관을 조심하라 했다"는 상대측 발언은 다른 채널 통한 단일화 성사를 견제하기 위한 꼼수 다름 아니다. 단일화보다 자기 정치를 앞세운 민망한 모습을 본 것 같아 씁쓸하다.
중요한 대선 정국에서 후보 당선보다 자기 입지를 우선하는 또 생각보다 서번트 리더십 역량도 의심되는 친구를 당 대표로 선출한 대가를 지금 치르고 있지 않나 싶다.
오늘(27일)이 안 후보와 마지막 담판 일이라 생각되며 직접 만나 조율해 보고 안되면 미련을 접어야 한다. 다른 이슈까지 묻히는 걸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게 되면 오는 6월 지방선거 패배는 불 보듯 뻔하다. 대선 직후 선거에서 서울시장은 자연스럽게 집권당 후보 당선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방 선거구도의 특성상 구청장과 시의원은 특별한 이력의 후보가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 서울시장 후보와 같은 당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따라서 지방선거 준비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특히 이준석 대표의 일탈에 대한 후보의 경고 메시지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준석 대표는 노회 한 구시대 정치지도자 모습 보여주기 보다 낮은 자세로 윤 후보 당선에 진력해야 한다. 당 대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