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12. 2022
20대 대통령 선거는 개표 마지막 순간까지 드라마 같은 장면을 연출하며 윤석열 후보의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역대 대선에서 가장 적은 표차(0.73%)였다고 한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후보가 이긴 걸까? 아니면 이재명 후보가 진 걸까? 비슷한 것 같지만 '천양지차'라 생각되며, 필자는 이재명 후보가 진 선거로 보고 싶다.
패인에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패배 이유를 찾는다면 부동산 정책, 대장동 사건, 거짓말, 법인카드 아닐까 싶다. 듣기 거북한 형수 욕설은 양념 정도 같고.
많은 언론에서 지적했듯이 윤석열 후보의 정치 및 정책 역량 등에 대한 우려는 선거 막판까지 그를 괴롭혔고, 부인의 도덕성 문제 또한 도마에 자주 올랐다고 본다.
그래서 이번 대선은 최선, 차선의 후보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악, 차악 후보 중 한 명을 선출하는 거라고 많은 국민이 자괴하지 않았나 싶다.
다소 이르지만, 이재명 전 후보가 재기 가능할지도 궁금하다. 특유의 정치촉을 발동해 발 빠르게 패배를 승복하면서 미래를 점치고 있겠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본다.
왜냐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장동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법인카드 횡령 부분도 피해 가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본다.
이런 불법 요소들을 처단, 재정립하라고 국민들이 윤석열 후보를 불러냈는데, 만약 어떤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스킵해 버린다면 큰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재명 전 후보가 고비를 잘 넘긴다면 재기할 수 있겠지만, 결코 낮지 않은 문턱이기에 쉽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유세 중에 "낙선하면 교도소에 가게 된다"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민주당은 권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계파 간 혈투를 시작할 것으로 본다. "살아남는 자, 사라지는 자"만이 존재하는 정글이 다름 아닌 여의도 아닐까 싶다.
법과 원칙이 전제될 때 통합과 희망이 싹튼다고 본다. 따라서 새 정부에서는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문구가 재정립되는 그런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