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말 재건하려면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민주당이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석패했다. 그래서인지 "신속하게 당을 재건해야 한다"며 백가쟁명식 의견이 당내외에서 분출되고 있는 것 같다.


송영길 대표가 "책임지겠다"며 사퇴했지만 윤호중 원내대표는 사퇴하기보다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입지 구축 전략을 쓰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난항인 것 같다.


모색의 일환으로 20대 여성에게 공동대표 완장 채우는 꼼수를 쓴 것 같은데, 효과가 있을지는 두고 볼 일이다. 이 여성은 이재명 후보 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으니 현 비대위원장 체제로 가자는 의견과 대선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이니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 등 여러 얘기가 난무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채이배 비대위원의 "문 대통령이 퇴임사에 반성문을 남기고 떠났으면 한다"는 발언을 응징한다며 친문 세력들의 '문자 폭탄 투하'라는 건전하지 못한 얘기마저 들리고 있다.


윤호중 위원장 거취를 두고 "현시점에서 대안이 없다" "대선 패배 책임자가 비대위원장 말이 되냐며 조속한 교체가 답" 싸우다보니 혁신적 개혁 방안 도출은 뒷전인 채 민주당이 내홍의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지 않나 싶다.


"민주당 대선 패배의 시작점이 조국 사태"라고 한다면, 추미애 장관의 돌출 언행은 휘발유가 아니었을까 싶다. 후보의 도덕성 흠결이 결정적 요인이었음은 언급조차 필요 없다고 본다.


대선 후에는 통상 허니문 기간임에도 이례적으로 민주당과 청와대가 합심해서 윤석열 당선자를 지나치게 공격하는 걸 두고 둘 다 사법 문제의 불안감 때문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후보가 조속히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소위 이재명 추종세력은 그가 곧 출두 명령서를 받게 될 거라는 걸 애써 숨기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또 방어하기 위한 나름의 전략일지도.


이 후보가 대선에서 패한 후 지인 250명에게 "제가 부족했다"며 전화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소통 의지는 평가할 수 있겠지만 대선 패배 후 처신의 중요성은 간과하지 않았나 싶어 다소 안타깝다.


"낙선자가 조기 등판해서 성공한 예가 없었다"는 걸 전하면서 아무리 잠시 잊히는 게 힘들다 하더라도 칩거하면서 장고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게 자신을 위해 보다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


아울러 민주당은 현재 등장해 있거나 거론되고 있는 사람은 배제하고 오로지 국민의 시각에서 민주당을 제대로 개혁할 인물을 신속하게 찾아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하길 기대한다.


이제는 국민의힘과 건강하게 경쟁하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성숙된 정치문화를 선보이면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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