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의 "죽음에 관한 얘기" 한 토막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26. 2022
장자 아내가 죽자 친구인 혜자가 조문을 왔다. 그런데, 장자가 쟁반을 두드리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있지 않은가.
이 광경을 본 혜자가 "자네, 지금 무슨 짓인가" 혀를 차면서 "곡을 해도 부족할 텐데 너무 하는군"
그러자 장자가 다리를 펴고 앉은 채로 "즐거워서 이러는 것이 아니라네, 아내가 죽었을 때 왜 나라고 슬프지 않겠나"
혜자가 묻는다. "그럼 무슨 이유라도 있단 말인가" 그러자 장자는 "아내는 지금 속세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편히 쉬고 있는 중이라네"
그런데 "내가 큰소리로 곡을 하면 되겠는가, 그래서 내가 지금 이러는 것이라네" 이처럼 장자는 죽음조차 초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아내의 죽음에도 흔쾌히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이다. "죽음은 일종의 변화이며 다시 무로 돌 아가는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게 장자의 주장이다.
자신의 죽음도 그렇게 태연히 받아들였다고 전해지는 장자!
창 밖에 내리는 봄 비가 대지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 앞산에 푸르름이 더해지길 기대하며 '봄비'를 색소폰 음률에 실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