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왜 비판받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요즘 장애인 단체와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 이 대표는 장애인 단체를 향해 "지하철 발차를 막는 시위 방식으로 시민 일반에게 교통 불편을 주지 말라"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하의 박원순 시정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위해 했던 약속들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선 뒤에 지속적으로 시위하는 것이 의아하다" 말하고 있다.


그런데 김예지 의원이 "누구보다 이동권의 중요성을 느끼는 당사자로서 자신도 공감하고 있다"며 이동권 시위에 참여할 뜻을 비치는 등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같다.


"지하철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은 이 사안에 있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니다"라면서 "최대 다수의 불편을 야기하는 것이 방법으로 부적절하다"고 하는 대표 주장은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본다.


그럼에도 심지어 멘토라 할 수있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해서 왜 많은 사람이 이준석을 비판하고 있을까?이 대표는 자신의 언행을 곱씹으면서 그 이유를 살펴봐야 한다.


여기서 소환될 만한 인물을 찾아본다면 유시민 씨가 가깝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맞는 말을 싹수없게 한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진보 쪽에 유시민이 있다면 보수 쪽을 대표하는 사람이 이준석이라고 말한다. 맞는 말을 싹수없게 말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대표는 장애인들을 비판하기 앞서 들이 무려 21년이나 이동권 문제를 주장했음에도, 왜 여전히 지하철을 막아서면서까지 강경한 시위를 해야만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당 대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을 비난하기 앞서 과연 우리 사회가 장애인 보행 약자들이 함께 살아가기에 어떤 환경인지 진단하고 장애인들의 입장을 살펴보는 것을 먼저 해야 한다.


"만약 3일간 테이프로 입을 막으면 보통 사람들은 배가 고파 죽게 되는데, 이준석과 진중권은 말하지 못해서 죽는다"는 말이 회자되는 건 왜일까? '삼사일언'하는 습관 기르길 권유한다.


"엘리베이터가 100% 설치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장애인들이 시위하는 것을 조롱하거나 떼법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도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전장연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겠다면서 바쁜 출퇴근 시간에 지하철을 중단시키는 행위는 강하게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본다.


과거 이재명 성남시장이 농성 장애인을 내쫓으면서 "사회적 약자라고 범법행위를 할 특권은 없다"며 강제 퇴거시킨 건 뭘 의미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런 와중에 가세연을 통해 전격 폭로된 소위 "이준석 성상납 사건"이 그에게 향후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또 어떻게 대응할지도 매우 궁금하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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