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재테크'에서 '삶 테크'
살며 생각하며
문재인 정부 들어 부동산 문제가 거의 매일 언론의 도마에 오르는 것 같다. "부동산 문제만큼은 확실하게 잡겠다"라고 다짐했던 대통령 발언이 허언으로 변질돼 버린지는 이미 오래전 얘기가 돼 버렸다.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제2 IMF 시대" 도래를 걱정하면서 향후 몇 년간은 극심한 경제 침체기 고통을 점치고 있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옥죄고 금리인상 등을 통해 부동산 안정화를 희망하고 있는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를 통해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는 시급성 때문에 '위드 코로나' 시대의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 확진자 급증으로 많이 우려된다. 부동산 문제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금이 "예측된 미래의 불안을 경시하고, 현실을 고수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글귀를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아주 중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삶이 별건가?" '조르바'가 언급했듯이 "산다는 것은 허리띠를 풀고 말썽거리를 만드는 것 아닌가" 말이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갈구하면서 하루하루를 영위하고 있을까?
더불어 지금은 가진 게 너무 많아 그것이 주인이 돼 내 삶을 짓누르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시점이다. 그래서인지 줄이고 버리면서 '비움'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뉴스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이렇게 필요 없는 것은 버리거나 줄이면서 소박한 삶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가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 줄이고 버리고 허리띠 졸라매면서 극심한 경제 침체기를 잘 버텨내야 한다.
젊은이들 사이에 욜로족(YOLO)과 노머니족(No Money) 얘기가 회자된 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욜로족'은 "한번 사는 인생, 맘껏 즐기자"면서 여행이나 맛집 등을 찾아다니고 현재를 편하게 살겠다며 버는 족족 전부 소비하는 삶을 의미하고, '노머니족'은 소득의 대부분을 최대한 절약하면서 저축하는 삶을 의미한다. 즉 '극단적 소비' vs.'극단적 저축'으로 나뉘고 있다. 그렇다면 누가 더 현명하게 사는 걸까?
여기서 우리는 두 집단을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게 아니라 현 체제와 관습을 거부하는 신선한 삶의 양식으로 봐주면 어떨까 싶다. "트렌드에 편승하지 않고 주체적 삶을 살겠다"는 젊은이들의 선언! 신선하지 않은가?
'카잔차키스'가 '조르바'를 통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려 했던 것처럼, 우리도 요즘 젊은이들을 통해 대리 만족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한편 "현재 일본 주식인구의 40%가 70대 이상"이라고 하는 건 또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많은 걸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 같다.
작가 박경리, 박완서 선생은 '노년관'을 통해 "모진 세월 가고, 편안하고 홀가분하다. 이제 버릴 것만 남았다.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는 글을 남겼다. 그분들이 노년관을 통해 우리에게 던져준 '화두'는 무엇일까?
이제부터 '삶 테크'를 지향하는 생활, 한 번 실천해 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