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vs '외로움'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고독'은 "혼자 있고 싶은 것"을 의미하고, '외로움'은 "혼자 있기 싫은데 혼자 있는 것을 뜻한다"라고 한다. 그래서 고독이 자발적이라면 외로움은 피동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물리적으로 혼자 있는 것과 정신적으로 혼자 있는 것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외로운 걸까?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후자가 더 외롭지 않을까 생각된다.


"같이 있으면서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 어쩌면 이것은 싸늘해진 연인 관계에서 또 부부간에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부모와 자식 간에도 마찬가지이다. 부모가 말없이 꼭 껴안아만 줘도 자식의 핑 도는 눈물은 뭘 의미할까?


이처럼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각자 딴생각한다든지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면서 상대방 얘기를 건성으로 듣는다든지 하면 다른 일방은 얼마나 심한 소외감 느끼고 외로울까 싶다.


외로움은 자칫 민폐를 가져오기도 한다. 내가 외로운 게 싫어서 주변 친구나 지인의 일상 또는 행복을 침범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데이트하고 있는 친구와 연인 사이에 끼어들어서 몇 시간씩 죽치고 있는 경우 등이다.


그렇다면 외로움을 고독으로 승화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군중 속에서 외로울 때 내가 뻘쭘하게 그냥 있기보다 내가 뭘 해야 될지 찾아본다면 좋을 것 같다.


그러면서 "내가 아는 사람이 곧 올 거야" 같은 긍정적 생각을 하면 된다. 혼자 있는 시간에 내가 뭘 해야 될지 모를 때 외로움이라는 손님이 불쑥 찾아온다는 점을 참고했으면 한다.


심리학자들은 얘기한다. "고마워요. 미안해요. 감사해요" 이런 말을 하지 않는 사람들한테서 특히 외로워하는 경향이 많다고. 이유는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으려고 스스로 단절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가 운전을 하던 골프를 치던 어떤 운동을 잘하기 위해 연습하듯이 사람 관계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상에서 연습을 많이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 당장 가족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 권유하고 싶다.


삶을 무료하게 느끼는 건 계획된 이정표에 의해서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우연한 행복을 얻고 싶어서 게임 같은 걸 즐기는 것 아닐까 싶다. 심한 경우 마약 같은 일탈된 행동을 하기도 한다.


우연한 행복을 얻는 방법 중 하나는 "고마워, 미안해, 감사해" 같은 말을 통해서 상대방을 감동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우연한 행복을 얻기 위해 감사와 사과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장난을 잘 치는 사람일수록 창조적이라는 것을 참고하면서 외롭지 않기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행동이 장난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다. 하지만 자기중심의 장난은 자칫 '희롱'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상대방에 대한 관찰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오죽하면 "외로워 외로워서 못 살겠어요~~" 이런 가사의 노랫말이 등장했을까 싶다. 필자의 "한 발짝 물러 섰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고독과 외로움에 관한 부분을 참고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가와키타 요시노리'의 "성공하는 인생은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걸 참고하면서 고독은 즐기되 외로움은 멀리하는 일상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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