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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표상의 세계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쇼펜하우어'는 19세기 초에 활동했던 독일의 철학자이다. 그는 대표작인 "의지와 표상의 세계"에서 삶의 의미와 사람들의 경험에 대해 심오한 철학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저서를 통해 "의지는 사람들의 욕망과 욕구로 이뤄진다"라고 봤으며, 이러한 의지가 삶의 고통과 갈등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남에게 보여주려고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라는 쇼펜하우어의 인생철학을 간결하게 나타내는 말 중 하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런 주장은 다소 솔직하면서도 현명한 충고로, 자기의 가치나 목표에 집중하고 본질적인 것들에 주력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본다.


이 말은 특히 외부의 평가나 타인의 시선에 의존하지 말고, 오로지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와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 다름 아니라고 본다.


쇼펜하우어는 외부적인 성공이나 인정보다 내적인 만족과 개인적인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한 무분별한 관심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지금 혹시 필요 이상으로 주변을 의식하면서 행동하거나 때로는 인정의 욕구에 배고파하면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뒤돌아보라고 쇼펜하우어가 충고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쇼펜하우어의 충고를 참고 삼아 우리네 삶에 진정한 의미를 담는 생활을 하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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