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어디를 향하는 걸까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Nov 19. 2023
우리 역사가 시작된 이래 편안한 적이 언제 있었겠냐마는 요즘처럼 내일이 불안한 적이 또 있었는지 궁금하다. "불안과 걱정"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현재를 살고 있지 않나 싶다.
어떤 연유로 당시 야당 대통령 후보에 출마했는지 또 어떤 연유로 당시 집권당 후보로 선출됐는지 모르지만 둘의 질긴 악연으로 인해 지금 우리는 목표점조차 흐릿한 채 방황 항해를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
'선장'을 맡은 사람은 검찰이라는 경직된 문화가 수 십 년간 체득된 상태에서 국정을 수행해서인지 아직도 경직의 틀 속에 갇혀 다람쥐처럼 쳇바퀴 돌기만 하는 것 같다는 게 다수 평론가의 촌평이다.
다른 한 사람은 자신을 옭아매고 있는 사법 리스크의 그물망이 워낙 촘촘해서인지 탈출하기 위해 모든 걸 쏟아붓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공인'이라는 의식은 온 데 간 데 없고 자신의 안위에 혈안 돼 있지 않나 싶다. "위증교사 혐의조차 병합해야 한다"는 딴지까지 부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다 보니 한쪽 진영에서는 범죄 혐의자, 다른 한쪽 진영은 정치 초보자로 낙인찍고 서로 흠집 내기에 바쁘다. 그들한테 국민은 오간데 없고 어떻게 해서든지 상대방 발목 잡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지 않나 싶다.
이번 정권 들어서면서부터 유독 심해진 게 있다면 개딸 같은 요상한 팬덤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보이는 것을 믿는 게 아니라 믿고 싶은 것만 무조건 믿고 보는 이해하기 힘든 현실이 된 게 지금의 대한민국 아닌가 싶다. 사이비 종교의 가스 라이팅 같은 게 이제 정치권까지 침투한 셈이다.
내년 예산안 심사를 놓고도 야당에겐 윤석열 정부 발목 잡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예산의 소요처 등 세목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는 게 호사가들의 분석이다.
국민이 오래전 인물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요즘에도 소환해서 그리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자신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 그리고 강단 있는 지도자로 국민 뇌리에 깊이 각인돼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한번 신용을 얻으면 길은 저절로 열린다"라고 하는 오래전부터 인용되고 있는 네덜란드 상인 정신을 소환해 본다. 이것은 한번 신용을 잃으면 결과가 어떻게 되는 건지 알려주는 교훈 다름 아니다.
우리 정치가 점점 양치기 소년을 닮아 가는 것 같아 나무 안타깝다. 암울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 줄 구세주는 정말 없는 건가. 언제쯤 돼야 나타날지 간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