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론 vs 이원론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일원론'은 존재와 같은 개념에 단일성을 적용하는 시각을 말하고, '이원론'은 세계나 사상을 두 개의 상호 간에 독립하는 근본 원리로 설명하는데 세계나 인간을 해석할 때 주로 쓰이는 것 같다.


요즘 우리가 지내고 있는 제사 문화도 따지고 보면 유교의 일원론 사상에 기반하고 있지 않나 싶다. 여기서 제사 기간은 돌아가신 어르신이 혼비백산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300km 속도로 달리던 열차의 동력을 갑자기 끊더라도 일정 거리를 이동하듯이 사람이 죽으면 일정기간 혼이 주위에 맴돈다고 한다. 그래서 그 일정기간(예전에는 3년) 제사를 지낸다는 게 유교식의 제사 아닌가 싶다.


따라서 유교식 제사에 관심 없는 사람이라면 굳이 '자시'를 따지고 졸음까지 참아가면서 제사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아울러, 이원론을 추구하는 불교식의 재례는 유교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참고한다.


일원론은 하나의 세계에서 좋고 나쁨이 있을 뿐 "선과 악" 이렇게 구분하지는 않는다. 내 맘속에 호불호가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하고 또 싫고 좋은 마음만 생겼다 없어지는 것 같은 이치이다.


반면에 이원론에 흔히 등장하는 상호 간에 '독립'하는 두 개의 근본 원리에는 빛과 어둠, 선과 악, 신과 자연, 영과 물질, 영혼과 육체, 영성과 물질성 같은 것이 있다.


이원론의 악습 중 하나를 꼽으라면 유대인 학살이 아닐까 싶다. 유대인을 600만 명이나 학살한 히틀러가 유대인이라는 종족을 악마로 규정하고 없애야 할 대상이라 인종청소를 했기 때문이다.


"일원론 vs 이원론" 이런 식의 개념과 구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본을 우선하는 사회의 정착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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