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클라우드 시대와 일자리(1)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휴먼 클라우드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의 일자리는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많이 궁금하다. 특히 대통령 선거 등 주요 선거의 토론 과정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가 다름 아닌 '4차 산업시대의 일자리' 아닐까 싶다.


그래서 "4차 산업의 핵심 역량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4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많은 전문가들은 "창의력, 대인 영향력, 복합적인 문제 해결 능력, 사회적 관계 기술" 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토마스 플레이'는 4차 산업 시대에서의 노동시장은 '휴먼 클라우드 플랫폼'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클라우스 슈밥'은 그의 저서에서 "휴먼 클라우드 플랫폼은 노동자를 자영업자로 분류하기 때문에 기업은 지금과 같은 최저임금제와 고용에 따른 각종 세금에서 자유로워진다" 말하고 있다.


또 영국의 MBA & Company 최고경영자인 '다니엘 캘러한'은 "이제 우리는 원하는 사람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방식으로 고용할 수 있다. 그들은 우리에게 소속된 노동자가 아니기 때문에 고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가신 일이나 규정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고 주장한다. 즉 고용형태의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얻게 될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자유 -일 하거나 일 하지 않을 자유-와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가상 네트워크로 노동 공간에 대한 구속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휴먼 클라우드가 인터넷만 연결되면 누구나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또 전문 인력의 부족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롭고 유연한 직업 혁명의 단초가 되는 걸까? 아니면 규제가 없는 가상의 노동착취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건 아닐까? 만일 후자라면, 어떤 일이 발생하게 될까? 많이 궁금하다.


휴먼 클라우드가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며 일거리를 찾아 전전하면서 노동 권리도, 단체 교섭권도, 고용 안정도 없는 '프레카리아트' 세상으로 향하는 여정의 시작이라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사회적 불안감, 정치적 불안정을 야기하는 아주 큰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혹시 휴먼 클라우드의 발전이 그저 자동화만을 앞당기는 역할에 그치는 건 아닐까? 크게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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