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후보의 딜레마

살며 생각하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비례대표 준연동제를 들고 나오면서 "이재명을 잡겠다"며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던 원희룡 예비후보가 딜레마에 처할 것 같다.


준연동제는 비례대표 의원 47석 중 17석은 병립형으로 후보로 낼 수 있어 지금의 상황이라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각 8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재명 대표가 이 지점을 활용할 것 같다는 게 필자 판단이다.


이재명 대표한테 서운한 감정을 많이 갖고 있다고 여겨지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옥중 창당을 선언하면서 자기 지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을 정리해야 하는 이재명 대표한테 숨 쉴 공간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송영길 부인을 민주당 후보로 계양을 공천을 해주면서 이재명 대표는 자연스럽게 민주당 비례대표 2번 정도의 앞 순위에 등록하지 않을까 관측된다. 그렇게 되면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에 대해 보은 하면서 자연스럽게 차기 국회 입성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되면 이재명이 빠진 계양을에서 원희룡 후보가 출마할 명분을 잃게 될 것 같아 출마지역 변경을 빨리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재명 대표의 신의 한 수 같은 양수겸장 전략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사욕을 전제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주창은 강하게 비판받을 일이지만 차기 대선을 고민해야 하는 이재명 대표한테는 나름 신의 한 수 아닐까 평가하고 싶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집중 vs 집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