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Feb 17. 2024
총선을 앞두고 소위 "힘세다" 하는 사람들이 이런저런 구설과 함께 세간의 입방아에 자주 오르고 있다. 김건희의 명품백과 김혜경의 법카, 김정숙의 호화 옷 등이 한 사례다.
그렇다면 완장을 찼다고 하는 권력자 또는 부인들이 검은 유혹의 덫에 쉽게 빠지는 이유는 대체 뭘까?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뇌물을 받는 이유는 그것이 값 비싸고 소중해서라기보다 갖고 오는 사람의 굽신거림이 좋고 또 그것을 즐기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는 게 심리학자들의 대체적인 분석 같다.
아울러, 다음과 같은 심리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 아닐까 생각해 본다.
첫째, 권력과 자아
- 권력자들은 대체적으로 자아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으며,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존경하고 선호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한 욕구가 크다.
둘째, 자아 보강을 위한 외적 표시
- 권력자들은 종종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외적으로 표시하고 싶어 한다. 이것은 재산이나 특권 등의 외적 표시로 나타나기도 한다. 뇌물은 이러한 외적인 표시의 하나로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
셋째, 자아 강화를 위한 승리
- 권력자들은 종종 경쟁적인 성향을 갖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을 이기고 승리하는 것을 좋아한다. 뇌물을 받는 것은 이들에게 승리의 감각을 주고, 자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넷째, 자아 보상 메커니즘
- 일부 권력자들은 뇌물 받는 것을 자신에 대한 보상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자신이 어떤 가치 있는 사람이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는 증거로 뇌물 받는 것을 인식하기도 한다.
다섯째, 리스크와 자신의 위치 유지
- 뇌물을 받는 것은 일정한 리스크를 수반할 수 있지만, 권력자들은 종종 이것이 자신의 위치를 유지하고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뇌물 받는 것은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보호하고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일부 권력자들은 뇌물을 받는 등 유혹에 빠지는 것을 단순히 돈이나 혜택을 얻기 위한 것보다는 자아 보강이나 승리의 감각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써 인식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부 잘 떠는 사람치고 자기 밥그릇 못 챙겨 먹는 사람 없다"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