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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Feb 21. 2024

'이준석'의 잔꾀

살며 생각하며

제3지대를 향한 개혁신당 통합 열차가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플랫폼을 떠나기 무섭게 불과 11일 만에 멈춰 선 것 같다. 이런저런 핑계야 많이 있겠지만 국민 보기에 민망하지 않을까 싶다.


언론 보도를 요약해 보면, 이준석 대표의 잔꾀에 이낙연 전 총리가 제대로 한방 먹은 것 같다. 국회의원과 도지사, 국무총리까지 역임했던 사람이 젊은 정치인의 잔꾀에 넘어가는 걸 보면서 국민은 고개를 갸웃한다.


개혁신당의 창당 정신과 목적 등 이낙연 측 주장이 대부분 공감되지만 이준석은 이런 주장을 "힘없는 사람의 한낱 푸념으로 치부"해 버리지 않나 싶다. 책사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이준석은 지금 거침이 없다.


따라서 이낙연 대표는 지금부터라도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래야 노구를 이끌고 쓸데없이 전장에 나섰다는 비판을 면할 수 있다. 지금 70넘은 이인제, 김무성 같은 사람들이 밭갈이하다 주저앉은 사실을 참고했으면 한다.


특히 이낙연 전 총리가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역량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지가 이번 총선에서 이낙연 신당 "새로운 미래" 안착 여부의 열쇠라 생각된다.


박원석 전 의원이 "이준석한테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항변하지만 관심 가져 줄 국민이 몇이나 될까 싶다. 이번 개혁신당 사태를 보면서 문득 2차 세계 대전 당시 '괴벨스'가 떠오른다.


우리 정치가 어쩌다 이준석의 잔꾀가 통하는 지경이 됐는지 많이 안타깝다. 따라서 이번 총선이 -세상 나이와 무관하게- 잔꾀 정치인을 퇴출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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