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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08. 2024

불안 증후군

살며 생각하며

"불안 증후군"은 곁에 아는 사람이 없으면 불안해하는 즉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해서 생기는 증상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요즘 사람들은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친구가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성격이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기도 한다. 그래서 친구 없이 지내는 게 두려워 굳이 사귀지 않아도 될 사람들과 계속 만나고 어울리는 일이 많지 않나 싶다.


그것이 편하다고 생각된다면 그것 또한 삶의 한 방식이라고 본다. 하지만 마음은 계속 불편한데 '혼자' 있는 것의 긍정적인 의미를 알지 못해서 원치 않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것은 많은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


사람들은 왜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는 걸까? 아마 외로워질까 봐 그러지 않을까 싶다. 한겨울의 스산한 바람처럼 누구나 외로움은 싫어하니까 말이다. 그래서 누군가와 자꾸 함께하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공부가 힘든 이유 중 하나는 "고독 속에서 혼자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장하기도 한다. 문제집을 푸는 시간도, 책을 읽는 시간도 오로지 혼자서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잠깐의 시간도 견디지 못하고 TV 라디오 또는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는다. 하지만 집중하지 않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친한 친구끼리 TV드라마에 나오는 내용을 놓고 이런저런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 보면 마치 그들과 한 무리가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켜 그 순간에는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는 내면의 깊이는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친한 친구와의 수다도 시간 낭비일 때가 많다. 물론 마음 맞는 친구와의 수다는 즐겁고,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가 인생의 행복일 수 있다. 그 시간의 중요함에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수다를 떠는 동안 어떠한 성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본다.


혼자 음악을 들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쩌면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 아닐까 싶다. 그래서 필자는 이어폰을 꽂고 산책하거나 마라톤 하는 걸 즐겨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편안하게 보내자" 그러면서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 또는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키우는 시간을 조금 더 많이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지적인 생활이야말로 누구나 경험해야만 하는 "혼자 있는 시간"의 본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혼자서 묵묵히 감내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다는 점을 참고한다.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을 참고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진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고독과 당당하게 맞설 용기를 가질 때 불안 증후군도 물러가지 않을까 싶다. 지금부터 고독과 맞서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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