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11. 2024

'슈바이처' 박사의 '경외지심'

살며 생각하며

아프리카 성자로 불리는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는 독일계의 프랑스 의사이자 사상가, 신학자, 음악가로 불리며 프랑스령 아프리카의 '랑바레네'에 병원을 개설하고 인류애를 실천한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다.


슈바이처 박사가 주창한 '생명에 대한 경외(Reverence for Life)' 문구는 시대의 보편적인 윤리 개념을 모색하던 중 아프리카에서 보트 여행을 하다 그에게 불현듯 다가온 것이라고 한다.


슈바이처는 "윤리는 생명에 대한 외경 외에 다른 것이 아니다. 생명에 대한 외경심은 나에게 도덕의 기본 원칙, 즉 선은 생명을 유지하고 돕고 향상시키는 것이며 생명을 파괴하고 해를 끼치고 방해하는 것은 악이다"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슈바이처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윤리 철학의 기본 교리로 삼았으며 이를 발전시켜 실천에 옮겼다. 그는 생애 동안 수많은 책을 출간했는데 주요 작품으로 그의 미완성 4부작 '문화철학'이 있는데 부제목은 "생명에 대한 외경의 세계관"이다.


'경외지심'은 슈바이처가 아프리카에서 주장하면서 평생 실천한 생명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 "살인하지 말고 해하지 말라"는 계명을 선포한 것은 인류의 영적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사건 중 하나 아닐까 싶다.


슈바이처 박사는 내 인생과 생각에서 인간 의식의 가장 직접적인 사실은 "나는 살고자 하는 생명 가운데 살고자 하는 생명이다" 주장한다. 심지어 모기조차 나름 "태어날 때 의미가 있다"며 죽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이 개념은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인간이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존중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혜로운 방법을 찾으려는 것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인간이 자연 그리고 생명체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한다.


슈바이처 박사는 이러한 '경외지심'을 통해 환경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자 했다. 그의 이념은 인간이 자연과 공생할 때 생기는 조화를 중시하며, 생명체들과의 상호 작용에서 자연스러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관점은 생태학적인 시각과 윤리적 책임을 강조하여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아울러 우리나라 동학 창시자이신 수운 최제우 선생의 '생명 존중 사상' 역시 슈바이처 박사 못지않게 호의적 평가를 받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특히, 지구 황폐화를 막고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일환으로 UN에서 추구하고 있는 'NET ZERO' 운동에 우리 모두 적극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길 기대한다.


"삼천리 금수강산이 지금 쓰레기 동산으로 변해 가고 있다"는 한탄이 들린다. 해서, 우리 집 쓰레기 줄이기는 것부터 먼저 실천하면 어떨까 제안한다.

작가의 이전글 네 잎 클로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