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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10. 2024

네 잎 클로버

살며 생각하며

시골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사람은 아마 어렸을 때 친구들과 산과 들에서 뛰놀면서 집에서 키우는 토끼 먹이용 풀을 뜯으려 다녔던 경험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다 토끼풀의 기형인 잎이 네 개 달린 것을 '네 잎 클로버'라 부르며 그것이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믿고, 책갈피에 넣어 잘 말려서 들고 다니면서 행운을 빌었던 기억이 있다.


토끼풀이라고도 부르는 네 잎 클로버를 찾을 확률은 1/10,000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연 상태에 있는 네 잎 클로버를 발견하게 되면 우리는 여전히 짜릿한 전율을 느낀다.


그것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세 잎 클로버가 가득한 풀밭에서 이 전설적인 작은 풀잎이 눈에 띄지 않게 숨어 있어서 오래전부터 그것을 찾는 사람한테는 행운이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행운은 돌고 돌아 결국 내게로 온다"라고 하는 신념 비슷한 네 잎 클로버의 의미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한다.


한 개는 이별을 의미하고, 또 하나는 시련을, 다른 하나는 고통, 마지막 잎은 행운을 뜻한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네 잎 클로버를 숨바꼭질하듯 찾으면서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때는 네 잎 클로버의 십자가 모양이 특별한 의미로 해석되기도 했다.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기 전에도 십자가는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는 마법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마녀나 악마를 피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는 네 잎 클로버! 얼마 전에 DMZ 탐방 여행을 하면서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네 잎 클로버를 찾아봤는데 쉽지가 않다. 


이번 춘삼월 지나기 전에 근처 산과 들 산책하면서 네 잎 클로버 찾는 짜릿함을 한번 느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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