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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15. 2024

'ASML'에서 배워야 할 것은

살며 생각하며

얼마 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하면서 반도체 기업인 ASML을 방문했다.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많은 대기업 대표와 동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의 과학기술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격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 같다. 과학기술 교육의 중요성은 당연하고, 대통령 발언 또한 환영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점은 ASML이 성공한 배경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분석이 아닐까 싶다. 세계적인 기업, 그리고 관계하고 있는 사람들과의 네트워크가 "성공의 비결"이라 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작은 나라들이 경제 강국이 된 배경은 그 나라 젊은이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해서 세계인들과 맺은 끈끈한 네트워크의 결과라는 점을 쉽게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정부에서 출산율 제고를 위해 여러 정책을 도입해도 아이를 낳지 않으면 난관에 부딪히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단지 '국뽕'에 취해 있게 되면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 망했던 일본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MB 정부 때 8500여 명에 달했던 영어 원어민 교사 숫자가 지금은 3500여 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선생님들의 원어민 교사에 대한 반감 때문이라는 소문마저 나돌고 있다.


외국에서 살다가 들어온 학생을 영어 선생님이 제일 싫어한다는 웃픈 얘기는 사고의 편협 아닌가 싶어 안타깝다.


대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는다면 아마 '신뢰'아닐까 싶다. 어떤 것도 신뢰를 우선하지는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정과 학교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점은 "신뢰와 배려에 대한 교육"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네덜란드 ASMR 기업이 성공하게 된 첫 번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신뢰를 전제한 세계인들과의 네트워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모 대선 후보의 영입 제안에 '신의'를 담보할 수 없어 거절했던 기억이 있다.


이제 우리도 오직 1등 만을 고집하면서 경쟁을 앞세우기보다 "신뢰 제일주의" 우선하는 생활 습관 가져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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