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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Mar 27. 2024

"사바세계"의 의미

살며 생각하며

법정 스님의 설법을 다시 꺼내 들었다. 불교에서 "사바세계"는 "인간의 고통과 육체적, 정신적 이별을 피하는 데에 기인하는 잘못된 신념과 맹신에 대한 개념"이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현실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나 무지한 욕망으로 인해 인간이 겪는 고통과 괴로움을 설명하는 개념으로 불교에서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다.


'사바'는 '모두'나 "모든 것"을 의미하며, '세계'는 "존재의 모든 측면"을 나타낸다. 따라서 "사바세계"는 "모든 것이나 모든 존재에 대한 세계"를 의미한다.


스님께서는 이것이 욕망과 분노, 무지와 오만, 그리고 그 외의 모든 갖가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여긴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불교는 사바세계를 이해함으로써 개인이 무지와 욕망의 덫에 빠져들지 않고 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깨닫는 데 중점을 둔다"라고 강조하신다.


또한, 불교는 사바세계를 이해하고 극복함으로써 개인이 고통과 괴로움을 초월하고 영적인 해방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친다.


따라서 불교에서의 "사바세계"는 "욕망과 무지에 의해 얽매이고 고통을 겪는 현실의 모습"을 의미하며, 이를 극복하고 영적인 해방을 이루기 위해 내적으로 깨닫고 탐구해야 하는 중요한 개념이다.


'사바'는 "참고 견디면서 사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법정 스님은 강조하신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오래전 스님과 맺은 인연을 잠시 소환하면서 소회에 젖어 본다.


고금리, 고물가에 하루를 견뎌내는 삶이 팍팍하고 힘들다. 하지만 참고 견디면서 살다 보면 조금 더 나은 내일이 오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필자를 향해 "세월은 오는 것이 아니라, 가는 것이다" 하셨던 오래전 스님 말씀이 아직 귓가에 맴돈다. 덕분에 3,000여 권의 책을 읽을 수 있는 강한 힘을 얻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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