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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un 25. 2024

'행복'이라는 것

살며 생각하며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글귀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파랑새를 찾겠다"며 온 세상을 휘젓 다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것은 "행복은 인간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 증거 아닐까 싶다. 그런데 자기 집 처마밑에 자리 잡고 있는 파랑새를 보지 못하는 건 왜일까?


법륜 스님 말마따나 내가 밉고 싫다면서 버린 사람을 다른 사람은 좋다고 가져간다. 그리고 남이 가져간 사람이 점차 아깝게 느껴지는 게 사람 사는 세상의 이치라고 한다.


이것은 내가 좋아서 쫓아다니던 사람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다는 얘기이자, 사람은 "그놈이 그 놈이다"는 말과 괘를 같이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르네상스 이후 행복은 객관적인 상황이 아니라 주관적인 만족으로 치환됐다는 점에 주목한다. 완전히 개인적인 문제로 남게 다는 뜻 다름 아니다.


언급한다면, 행복의 문제가 물질의 in put 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묘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의미 같다.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쓰러졌을 때 그의 재산은 12조 5천 억 원이었는데 3년 5개월 후 무려 20조로 늘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돈이라는 건 나눌 수 있을 때 가치가 있고 행복한 것이지, 자랑할 때 가치가 있는 건 아니지 않을까 싶다.


해서, 멀리 있는 사람 가여워하기 전에 지금 내 주변 가까이 있는 사람 중에 혹시 밥 한 끼 필요한 사람 있는지 한번 살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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