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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un 27. 2024

'용산' 걱정된다

살며 생각하며

채 상병 사망 사건을 두고 여러 소문이 세간에 계속 나돌고 있다. 사고 당시 벌어진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조사했으면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병사의 죽음을 두고 대통령까지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지금은 본질에서 많이 벗어나는 것 같아 어떤 말 못 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이런 와중에 임성근 해병 사단장의 국회 청문회에서 발언이 큰 파장을 일으킬 것 같다. 청와대에서 근무했다는 동료 해병 용사와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특히 "그 사람을 알지 못한다"라는 위증을 엿보게 하는 듯한 발언은 많은 사람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진 것 같던 대통령실과 국방장관 관계 등 난마처럼 얽힌 것 같던 실타래가 임 사단장 발언으로 이제 하나둘씩 풀어질 것 같다. 민주당 등 야권의 거센 공격은 당연히 시작될 것으로 예견된다.


이런 와중에 한동훈 후보의 임 상병 특검 관련 핵폭탄급 발언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많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임 사단장 발언이 혹시 "김건희 국정농단"이라는 새로운 이름표를 달고 점화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지 않을까 많이 우려된다.


어느 칼럼니스트의 "실익 없는 동해바다 유전개발 전격 발표" 등 석유공사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주장을 용산이 새겨 들었으면 싶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많은 국민이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주장처럼 대통령실의 잦은 엇나가는 정책과 숨은 실세 이름이 자주 등장하게 되면 민주당 등 야권에서 시동 걸고 싶어 하는 대통령 탄핵, 조기 대선 등 대형 이슈가 수면 위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싶다.


"사람의 성향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속담이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고 윤 대통령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따라 조금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한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만일 한동훈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윤 대통령의 입지는 상당히 좁아질 것으로 예견된다. 미래 권력 vs 현재 권력 간 치열한 암투로 인해 권력의 레임덕 현상마저 조기에 일어날 공산이 크다는 건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이재명 대표가 러시아 푸틴 같다"는 비판까지 받고 있는 민주당의 고장 난 브레이크 같은 국회 운영으로 인해 우리 정치의 앞날이 너무 불투명하고 우려스럽다는 게 많은 정치 전문가의 일치된 의견이다.


이래저래 진퇴양난의 늪에 빠져버린 것 같은 '대한민국호'를 제대로 운항해야 할 책임은 당연히 용산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대통령의 변화된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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