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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Jul 07. 2024

한동훈, 배신자일까

살며 생각하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기 무섭게 한 후보를 향한 이런저런 부정적인 얘기가 많이 나돌고 있는 것 같다.


전쟁터에 나가는 후보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당연지사 아닐까 싶다. 하지만 당내 선거전에서 지나친 네거티브 전략을 앞세우는 방식이라면 달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나서고 있는 4명 중 한동훈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언론에서 평가하고 있어서인지 -당연한 것이겠지만- 유독 한동훈에 대한 비판과 견제가 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 한 후보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이 요즘 핫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용산 지원을 받고 있다고 추정되는 원희룡 후보의 자기모순적인 배신자 발언은 많은 사람의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조폭 집단에서나 사용될 법한 '배신자' 용어를 거리낌 없이 들고 나온 것이 이해하기 어렵고, 민주주의 국가에서 배신 운운할 대상을 굳이 찾는다면 정치인이 섬겨야 할 국민 말고 누구인지도 궁금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자신의 언행을 소환한다면 원희룡 후보의 발언은 자기모순이라는 걸 영특하다고 평가받는 사람이 모르지 않을 텐데, 왜 자기 발목 잡는 악수를 두고 있는지 많이 안타깝다.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한테 보냈다고 하는 문자에 대한 한 후보 해명이 크게 설득력 있지 않지만, 원희룡 후보의 한동훈에 대한 배신자 프레임 또한 선거 전략으로 긍정 평가하고 싶지 않다.


총선에서 참패한 장수가 곧바로 당 대표 선거전에 나서는 모습이 좋게 보이지 않고, 정무 감각 또한 생각보다 세련되지 않은 것 같아 "너무 조급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 기우 일까?


국민의힘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건 필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집권 여당의 당 대표 선거인만큼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주는 자기 철학과 비전 등을 제시하면서 더 잘하기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을 뿐이다. 아울러 우파 정당의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바로 얼마 전에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혹하게 패배한 정당의 후보들이 포지티브 경쟁을 하기보다 상대 후보 흠칫 내는 데 열중해서야 어디 될 법할 일인지 묻고 싶다.


해서, 지금부터라도 국힘의힘 당 대표에 출사표 던진 4명 후보는 집권 여당 당 대표 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며 선전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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