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송면규 칼럼니스트 Aug 25. 2024
'신언서판'은 한국의 전통 사회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네 가지 기준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 개념은 중국 당나라 시대부터 시작되어 조선 시대에 이르기까지 유지되었으며, 사람의 인격과 능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로 사용되었다.
'신언서판'의 각 단어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신: '몸'을 의미한다. 즉, 신체적 모습이나 외모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는 단순히 아름다움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품위 있고 단정한 태도와 건강한 체격을 포함한다.
조선 시대에는 외모가 사람의 인품을 반영한다고 여겼기 때문에 신체적 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언: '말'을 뜻하며, 말하는 태도와 말씨를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는 언변의 능숙함, 말의 논리성, 설득력, 그리고 말하는 방식에서 드러나는 인격과 교양 등을 포괄한다.
그래서 바르고 정확한 언어 사용을 특히 중요하게 여겼다.
서: '글'을 의미한다. 글씨를 쓰는 능력과 문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글씨의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문장의 구조와 내용이 얼마나 논리적이고 명확한지를 중시했다.
서예나 문장 실력은 학식과 교양을 반영하는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었다.
판: '판단력'을 뜻하며, 사물을 분별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이는 상황에 대한 이해력, 결단력, 지혜를 포함하며, 직무 수행 능력이나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였다.
위에 언급한 '신언서판'은 주로 관리나 공직자를 선발할 때 사용되었으며, 조선 시대 과거 시험에서도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 네 가지 요소는 한 인물의 전반적인 자질과 품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기준으로, 당시 사회에서 중요한 덕목으로 여겨졌다.
'신언서판'은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활용할 가치가 충분히 있지 않나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