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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12. 2024

'뉴욕'에 다녀오다

살며 생각하며

오랜만에 뉴욕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AI 관련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한 후 아들 녀석 센트럴 파크를 산책하면서 잠시 망중한의 시간을 가졌다.


컬럼비아 대학에서 학위 과정을 마치고 뉴욕에서 중견 간부로 건축 엔지니어링 관련 일을 하면서 나름 자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듬직함을 준다.


뉴욕에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한국보다 시스템이 상당히 뒤처진 것 같은 느낌이 다. 해서, 아이한테 그 연유가 궁금했다.


운행 중인 버스에 교통카드가 도입된 지 불과 2,3년 전쯤이라고 하니  뒤처진 시스템 같다. 첨단 기술이 우리보다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 기술이 일반 대중에게 활용되는 건 한참 뒤라는 느낌이다.


첨단 분야에서는 우리를 앞서 일반 대중한테 전파되는 데 20년 정도 소요 되는 반면, 우리 "상당히 빠르게 신기술을 공유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언급한다면, 미국의 경우 특권층 일부 사람들은 신기술을 빠르게 접할 수 있지만, 일반 대중이 공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생각보다 게으르다는 의미다. 차별 아닌가 싶어 씁쓸하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의 신기술 공유 속도가 미국과는 상당히 다른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판단이 쉽지 않은 관계로 어떤 이 더 효율적인지는 독자 몫으로 두기로 한다.


문득 수 십 년 전 호주 동부해안 도시 포트 캠블라에서 시드니까지 약 100km가량 드라이브하면서 도로 파손 상태가 거의 없는 게 궁금해서 동승한 현지인한테 물은 바, 호주에서는 고속도로 건설할 때 10년 정도 땅이 굳어지는 걸 기다렸다가 일시에 포장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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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당시 우리의 경우 고속도로 개통이 우선 시급하다 보니 건설하는 시간은 단축되지만 보수하는 데 많은 비용과 혼잡을 감수해야 다. 어떤 방식이 더 적정한지는 판단이 쉽지 않다.


해서, 어떤 기술이건 각자 처해있는 환경에 맞도록 적정하게 기획해서 추진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런 경우는 비단 기술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자주  수 있다. 서, 내 주장만 옳다고 핏대 올리기보다 역지사지를 먼저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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