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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면규 칼럼니스트
Oct 16. 2024
자녀를 키우다 보면 예기치 않은 상황을 맞게 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특히 중학생의 경우,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다. 오죽했으면 북한의 김정일이 제일 무서워하는 게 한국 군인보다 '중2'라는 유머가 있었을까 싶다.
중학생 자녀에게 이성 친구가 생긴 걸 알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 중학생을 둔 부모들이 걱정하면서 필자한테 문의해 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당황하기보다 성장하면서 맞게 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수용하는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내 아이가 "벌써 이렇게 성장했구나" 뿌듯함을 갖게 된다.
아울러 자녀가 이성 친구와 올바른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하면서 지원해야 한다. 중학생 때는 감정적으로 예민한 시기이기 때문에, 부모의 반응이 자칫 자녀의 사고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서, 현명하게 대처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1. 받아들이기
- 중학생 자녀가 이성 친구를 맺는 것은 아이 사회생활의 일부이다. 따라서 부모가 이 상황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성장하는 과정이라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좋다. 너무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지나친 걱정을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다.
2. 대화 통한 감정 공유
- 자녀와 대화를 통해 아이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지, 또 이성 친구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들어보도록 한다.
핵심을 물어보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또 개방적인 태도로 질문하는 것이 좋다.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부모와 감정을 공유하도록 한다.
3. 혼내거나 제재하지 않는다
- 자녀가 이성 친구와 사귄다고 해서 문제를 삼거나 질책하면 자녀가 부모한테 마음을 감출 수 있다. 따라서 혼내기보다 자녀가 스스로 정당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4. 관계에 대한 가치와 책임 설명하기
- 중학생은 아직 이성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에, 몰입과 개인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서투룰 수 있다.
따라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 때문이다.
5. 감정조절과 표현하기
- 이성 관계에서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감정이 고조되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표현 방법과 감정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6. 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
- 성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중학생 시절에는 성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므로, 자녀에게 올바른 성교육을 시켜서 아이가 책임 있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자칫 성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오해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7. 이성 친구와 파티 열어주기
- 가능성이 있는 자녀의 이성 친구를 직접 초대할 수 있다. 부모가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동시에 자녀가 이성 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성 친구 관계를 철저하게 차단하기보다는 집에서 만나거나 부모가 알 수 있는 방식으로 건전하게 교제하도록 유도한다.
8. 권한을 부여하는 역할
- 중학생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추구하고, 활동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이때 부모가 관계를 통제하면 자녀는 독립적인 관계에 대해 비밀을 사유하려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에게 강요하기보다 자율성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9. 일상생활에서 반대되는 부분
- 이성 친구 관계로 다른 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다양한 관심을 유지하면서 친구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중학생 자녀가 이성 친구를 상대할 때 부모가 함께하는 역할은 자녀가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관계를 맺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자녀와 감정을 교감하면서, 대화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서로 신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