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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삶과 죽음"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경계를 이루는 주제로 철학적, 종교적, 과학적, 심리적 관점에서 오랫동안 논의되어 온 주제가 아닐까 싶다.


이는 인간의 경험과 의미를 이해하는 핵심 개념으로, 개인과 사회가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양한 해답과 통찰이 제시된다고 본다.


불과 며칠 전에 50대 초반인 지인 아내가 강남 한복판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동료들과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기다리는 중 우회전하는 레미콘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숨지는 참변을 당했다.


"교수님!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요?" 붙잡고 오열하는 지인을 보면서 "삶과 죽음"에 관한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은 또 뭔가?


첫째, 삶(Life)

1. 정의

생물학적으로는 생명체가 태어나서 죽기까지 존재 상태를 의미한다. 철학적, 심리적, 사회적 관점에서는 개인의 경험, 의미 추구 그리고 관계 속에서의 여정을 포함한다.


2. 특징

1) 유한성: 삶은 시작(탄생)과 끝(죽음)이 정해져 있다.


2) 경험: 감정, 지각, 사고, 관계와 같은 복합적인 체험을 포함한다.


3) 의미: 인간은 삶의 목적과 의미를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종교, 예술, 과학, 철학 등을 통해 표현된다.


4) 성장: 삶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고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3.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

1) 왜 우리는 살아가는가?

2) 무엇이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가?

3) 고통, 행복, 사랑 관계는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가?


둘째, 죽음(Death)

1. 정의

생명체의 생리적 기능이 끝나면서 삶이 멈추는 상태를 말한다. 철학적, 종교적 관점에서는 죽음을 삶의 한 부분으로 보거나, 삶 이후를 의미하는 단계로 여긴다.


2. 특징

1) 불가피성: 죽음은 모든 생명체가 겪는 보편적 현상이다.


2) 불확실성: 죽음 이후에 대한 확실한 지식은 없으며, 이는 두려움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한다.


3) 의미 부여: 많은 문화와 종교는 죽음을 통해 삶의 본질과 가치를 되새기며, 죽음을 극복하거나 이해하려는 방식을 발전시킨다.


4) 상실: 죽음은 남아있는 사람들에게 상실과 슬픔을 초래하기도 한다.


3. 죽음에 대한 질문

1)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을까?

2) 죽음은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3)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한가?


셋째, 삶과 죽음의 관계

삶과 죽음은 서로 대립적인 개념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1. 상호의존성

죽음이 있기 때문에 삶은 유한하며, 이는 삶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가 된다.


2) 삶을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죽음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진다.


2. 철학적 관점

1) 삶의 본질: 삶은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으로,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완성의 한 부분으로 보일 수 있다.


2) 죽음의 역할: 죽음은 삶의 유한성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삶의 순간순간을 더 의미 있게 만든다.


3. 종교적 관점

많은 종교는 죽음 이후의 세계(천국, 지옥, 윤회 등)를 상정하며, 이를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연결하려 한다. 그래서 죽음은 종종 새로운 시작이나 영적인 해방으로 해석된다.


넷째, 삶과 죽음을 다루는 방법

삶과 죽음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은 인간의 정신적, 감정적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1. 삶에 대한 태도

1) 현재의 순간에 충실하며, 삶의 유한성을 인정한다


2) 자신과 타인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고,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한다.


3) 고통과 어려움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며,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


2. 죽음에 대한 태도

1)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 자연의 한 과정으로 수용한다.


2) 죽음에 대한 변화를 대화를 터부시 하지 않고, 이를 통해 삶의 가치와 방향성을 모색한다.


3) 자신의 삶의 흔적과 의미를 남기기 위한 노력을 한다.


다섯째, 삶과 죽음을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관점

1. 실존주의(예: 사르트르, 카뮈)

인간은 삶의 본질적 의미를 스스로 만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죽음은 삶의 유한성을 깨닫게 하고, 이를 통해 진정한 자유와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불교

삶과 죽음은 윤회의 과정 속에서 계속 순환하며, 이는 까르마에 의해 결정된다. 삶과 죽음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반(해탈)을 추구한다.


3. 서양철학

고대 철학자(예: 플라톤)는 죽음을 영혼의 해방으로 보았고, 스토아학파는 죽음을 자연의 일부로 수용하였다. 현대 철학은 죽음의 불확실성을 삶의 창조적 에너지로 활용하려는 경향이 있다.


결론적으로, 삶과 죽음은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경이로움과 불가사의를 담고 있지만, 이 주제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삶의 방식과 자신만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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