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연, 만드는 법

살며 생각하며

by 송면규 칼럼니스트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관계와 소통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음식에 조미료를 넣으면 맛이 더해지듯 말속에도 칭찬의 조미료를 넣어 인간관계를 더욱 부드럽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식당의 조미료는 적당했는데, 칭찬의 조미료가 부족하다면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심리학자들이 질문한다. 당신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나요? 처음 만나는 사람이 유능한 경우와 다소 부족하지만 따뜻한 경우 어떤 사람을 더 선호할까? 만일 한 사람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일은 다소 못 하지만 따뜻한 사람이라고, 즉 유능한 사람보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을 압도적으로 선택한다고 심리학자들은 설명한다.


그 이유는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항상 동물이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공격받으며 살아와서 피해를 입지 않으려 -유전적으로- 어쩔 수 없이 경계심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대방이 믿고 신뢰할 만한가? 상대방 성품이 공격적이지 않고 따뜻한가? 즉 능력보다 신뢰, 따뜻함을 본능적으로 먼저 보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에 당신이 누군가를 만났을 때 어떤 사람으로 비치기를 바라는가? 질문하면 반대로 답한다고 한다.왜냐하면, 상대방 또는 집단에 내가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걸 가장 먼저 보여주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상대방은 나의 유능함보다 신뢰를 우선시 하는데, 나는 유능함을 먼저 추구하는 간극, 이것을 인간의 본성이라고 하면 너무 가혹한 것일까? 혹시 나도 후자에 속하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본다. 해서, 지금부터라도 누군가를 만나면 자신을 피력하기에 앞서 따뜻한 사람으로 비칠 수 있도록 공부해야겠다. 아울러 신뢰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따뜻하고 유능한 사람이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따라서 "정 짧고 의리 없는 사람" 되지 말고, "정 깊고 의리 있는 사람" 됐으면 한다. 혹시 내가 누군가에게 정 짧고 차가운 사람은 아니었나 반추해 본다.


어른이 되려면 먼 것처럼 느끼던 소년도 어느새 성인이 되어 마음속이 미세먼지로 가득 차 뿌옇게 변해 순수함을 잃어가기도 한다. 좋은 인연 얻기가 쉽지 않지만, 내가 먼저 깊은 정과 변치 않을 의리를 가지고 다가가면 결국 상대방도 진심을 알아주지 않을까 싶다.


해서, "내가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좋은 사람이 온다"는 속담을 교훈 삼아, 누군가에게 내가 먼저 좋은 인연이 되어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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