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생각하며
'리더'는 자신의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고, 자신의 조직에 어떤 의미가 있으며, 또 자신이 하는 일 하나하나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명확하게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비전'을 보여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비전은 리더 개인의 이기적 허영심이나 욕심 충족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기업이든 지역 사회든 국가든 어떤 것이든 자신이 속해 있는 공동체에 대한 사명감 같은 것과 연결되는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비전은 '이상'이나 '신념'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비전은 부하 직원이나 사원, 국민 등 추종자 모두 구체화된 그림으로 공유해야 한다.
리더와 추종자가 더불어 생기 넘치게 그려 내는 비전, 그것은 "정체성 만들기"라고 바꿔 말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 의미 부여의 힘을 리더는 갖추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정치세계에서도 경제분야에서도 자신들은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 일을 하고 있고 나아가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리더 파워 중에서도 첫째가는 기본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 리더와 매니저는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혼동해서는 안된다. 가장 큰 차이는 '선견력' 부분 아닐까 싶다. 즉 자신의 활동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것을 지적할 수 있는 비전 설정의 힘,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리더와 매니저를 구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언급한다면, 리더의 역량은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의 여부에 달려 있지만, 매니지먼트의 경우에는 그 점은 문제 삼지 않는다.
어떤 비전을 제시할 것인가 하는 문제의 답은 이미 준비되어 있고, 그것을 위한 관리나 운영을 어떻게 할지가 문제인 경우에 발휘되는 것이 바로 매니지먼트 능력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점은 리더십은 "리더와 추종자의 역학적 함수관계"라는 사실이다. 그래서 리더십 파워는 리더 혼자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추종자와의 함수관계 안에서 발휘된다는 것이다.
즉 리더라 불리는 인물은 혼자 불쑥 이 세상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추종자들의 요청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등장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