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의미에서 나는 주식을 좀 잘하는 듯?
9월 29일 월요일
코스피 3,431.21 마감
1. 1,200만 원, 그리고 아내의 격앙된 반응
마이너스 통장에서 1,200만 원을 빼내어 커버드 콜 ETF 매수를 진행한 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는 예상대로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그녀의 격노 속에는 나의 선택에 대한 불안뿐 아니라, 세 아이의 미래가 걸린 가장의 무모함에 대한 깊은 공포가 섞여 있었다.
하지만 나는 확고했다. 나는 아내에게 코스피 5000시대가 올 것이며, 내가 확고하게 주장하는 것은 망상에 가까운 예측이 아닌 대통령의 의지에 기반을 둔 합리적 전망을 기반한다라고 이야기 했다. 고로, 우리는 지금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대출을 풀로 받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내가 총 5천만 원, 아내 명의로 3천만 원을 대출받아 총 8천만 원을 국장 주식에 투자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2. 고배당 커버드 콜, 8천만 원 베팅의 논리
아내는 그렇게 대출을 받으면 도대체 이자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물었다. 그녀의 질문은 지극히 현실적이었지만, 나는 이미 '아주 달콤한 코스피 5000시대'라는 거룩한 계획에 빠져 있었다.
나는 고배당을 주는 커버드 콜 ETF에 투자할 것이며, 배당이 '매달 10%'가 넘기 때문에 오히려 이득이라고 맞섰다. 게다가 원금은 이제 계속 오를 것이므로, 방 4개의 내집 마련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부부가 풀 대출을 받아 원금을 불리고 그것에 대한 배당금을 받는 것이 가장 유리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아내는 그것은 말도 안 되는 계획이며, 만기일에 원금 상환은 어떻게 할 것인지 차갑게 물었다. 그리고 정말 있어서는 안될 일이지만, "만약 망한다면 우리의 결혼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무서운 으름장도 놓았다. 나는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커버드콜이 망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망한 다는 것이고,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이 걸린 일이기도 하기 때문에,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했다. 결코 세 아이들의 미래를 담보로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을 것이며, 이것은 나의 '촉'을 믿는 것이 아닌 '대통령의 능력'을 믿는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력하게 주장했다.
3. 2,090만 원, 신앙으로 산 시드머니
결국 나의 끈질긴 설득과 아내의 절박함을 동반한 체념은 기묘한 타협점을 만들어냈다. 아내는 잠시 생각하더니,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2,000만 원으로 따로 받아서 그걸로 주식을 하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다. 다만, 기존 마이너스 통장 1,200만 원은 다시 채워 넣고, 대출받은 2,000만 원만을 사용하여 주식을 하되, 생계와 직접 연결된 마통에서 돈을 빼는 행동은 다시는 하지 말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렇게 나는 야금야금 넣어둔 90만 원 남짓의 돈과 새로 대출받은 2,000만 원을 합쳐 끌어모은 2,090만 원을 최종 시드머니로 국장 주식을 사들였다.
사람들이 미국 주식을 사는 것은 초강대국 미국이 끝없이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나오고, 테슬라를 사는 것은 일론 머스크에 대한 믿음에서 나온다.
고로 투자는 '신앙'에 가깝다. 그리고 나의 국장에 대한 영끌 투자 성공의 믿음은 바로 대통령의 말에서부터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