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흑백텔레비전에서 지지직 거리는 영상 안에 기상 캐스터가 말한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겠습니다.' 하루 종일이란다. 문을 열고 보니 오전이지만 그렇게 칙칙할 수가 없다. 건너편 의준이네 집을 슬쩍 엿본다. 꼭꼭 창문이 닫혀있고 인적은 간데없다. 비 오는 날... 사람들이 집 밖에 나오지 않는 이유가 참으로 궁금했던 그 시절.... 그래서 난 비가 그렇게 싫었는지도 모른다.
다모토리, 일상속으로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