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하늘이 있다. 흰 광목천에 낮잠처럼 깃든 푸른색의 기운들이... 온통 이상스러운 향내를 풍기며 대지를 감싸면 붉은색 양철지붕의 뜨거운 기운은 하루 종일 그 색을 선명하게 반사시킨다. 주인공이 없는 드라마에 나올법한 통렬한 푸른 하늘의 이미지. 과거에 본 것 같고 또 한 번 마주치고 싶은 여인과도 같은 상쾌함이란... 그렇게 가을이 간다.
다모토리, 일상속으로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