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린 탓인가. 끊임없이 흐르는 우뢰와 같은 물소리 외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리산 골짜기에 넘치는 물로 시공간이 온통 번잡스럽다. 하지만 그것은 소음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이어지는 목탁소리같이 마음을 흔들어 상념을 끄집어 내던진다. 한참을 냇가에 앉아 그렇게 잡스런 마음을 씻었다.
다모토리, 일상속으로 떠나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