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일바지

by 다모토리
1281029657.jpg Leica M3 / 50mm Summicron F2 / kodak 100 장암

어릴 적 일을 하지 않는 할머니를 본 적이 없다. 명태가 날 때면 어판장에서 명태를 손질하고 여름에는 텃밭에 고추를 키우고 호박을 땄다. 덕분에 나는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놀 틈도 없이 똥지게를 지고 밭으로 향하곤 했다. 조그만 텃밭이라도 뭔가를 수확하는 할머니의 웃음이 좋았기 때문이었다. 일바지가 널려있는 풍경은 늘 나에게 할머니의 미소를 떠올리게 한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그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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