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이의 하늘

by 다모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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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흙손으로 하늘을 밀어 버렸다. 순식간이었다. 나는 양털 구름을 툭툭치고 밀어 올리면서 푸른 하늘을 미장하는 그의 손길을 따라간다. 거기는 끝이 없고 마음은 한가로왔다. 바다와 하늘은 그렇게 하나였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가 허연 거품을 물었을 때 하늘은 누군가 저렇게 미끈하게 미장을 끝마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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