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바다가 내어준 푸른빛 길 (속초-묵호)
좀 늦은 아침식사로 묵호의 명불허전 대우칼국수에서 해장을 시도한다. 동네 축제 때문에 아침 손님이 거의 없어 주인아주머니와 자잘한 수다를 나누는데~몇 번을 와 봤지만 이렇게 한가하긴 처음이다.
덕분에 안주인 남편 분이 사진가란 사실도 알고 그 때문에 고생을 바가지로 하신 에피소드도 들려주신다. 장칼국수 맛은 여전히 그대로고 더도 덜도 없는 가정집 스타일이라 더 정이 가는 음식이다.
그 옛날 할머니가 무심으로 슴슴하게 만들어준 특별하다 할 것도 없던 그 맛이 이젠 내게 특별한 음식이 되었다. 잘 먹고 갑니다~~~!!!!
늦잠 때문에 임계행 첫차를 놓치니 다음 차가 오후 4시란다. ㅠㅠㅠ 코스 변경으로 태백행 버스를 기다린다. 길 위의 시간들이 나를 재조립하고 있다.
#버스오딧세이 #묵호_대우칼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