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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모토리 Mar 08. 2020

67. 영월 중동면 녹전3리_삼굿구이가 뭐이요?

CHAPTER 4. 산골 오지에서 삶을 돌아보다 (동해-영주)


고랭지와 폐광 문화재로 유명한 강원도 오지마을 상동에서 영월을 거쳐 원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상동이 발원지인 옥동천을 따라 아름다운 도로를 조금 따라가니 들머리 초입에 삼굿구이로 유명한 녹전 3 일명 삼굿마을이 등장한다.



삼굿구이란 삼베옷을 만들기 위해선 대마를 삶아 껍질을 벗겨야 하는데, 가마솥에는 키가  대마가 들어가지 않아 밭에 구덩이를 파서 삶았던 데서 유래됐다. 먼저 구덩이를 파고 불을 지핀  돌을 덮어 달군다.  돌 위로 솔잎이나 쑥을 깔고, 위에 감자나 옥수수, 닭이나 돼지고기 등을 얹고 다시 대나무 잎을 깔고 흙을 덮는다. 이때 한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물을 부으면 달구어진 돌 때문에 물이 수증기가 되어 음식을 쪄내게 된다. 이때, 구멍에 넣는 물을 ‘짚물이라고 한다.



삼굿구이는 주로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경사가 있을 때면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즐기던 전통요리인데, 이곳 삼굿마을은 한국 최초로 삼굿방식으로 옥수수 1,000개를 한꺼번에 삶아낸 기네스  기록을 지니고 있다. 예전엔 강원도 산골마을에서 ‘짚물요!’ 외치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목소리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고 한다.


#버스오딧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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