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산골 오지에서 삶을 돌아보다 (동해-영주)
진달래장의사 김덕량씨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의사가 숨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시체는 영구차에만 실을 수 있어. 아무 차에나 실었다간 벌금 내고 폐차되고 말아. 119도 안돼. 129라고 김대중이가 지방에서 먹고살라고 만든 구급차가 있는데, 그 차라면 모를까”
“차에 깔린 송장은 그나마 깨끗하지. 기차에 깔리면 30미터는 날아가. 팔은 팔대로, 다리는 다리대로. 근데 사람들이 날 훤할 때 기차에 받치겠냐고? 깜깜한 밤에 술 처먹고 당하는 게 다반사야. 그 어두운데 후라시를 들고 사지를 전부 찾아와야 돼.”
-모든 날은 인생이다, 강신재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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