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산골 오지에서 삶을 돌아보다 (동해-영주)
‘2018년 9월 22일. 강원도 영월군 주천면 주천약국대표 손락서씨가 주천7리 경로당을 방문, 100명분의 회충약을 전달했다. _강원일보 사회면 미담’
사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돈이 많아도 의외로나누는 것에 인색한 사람들이 많다. 보이지도 않는신문 구석탱이에 적시된 100명분의 회충약이 지닌 사소함이 무시되어선 안 되는 이유다.
풍수학자 왈, “산이 높다고 장땡이 아니다. 풍수가 좋아야 인물과 마을 인심이 나온다”라고 한다. 영월의 주천은 그런 지형을 가장 온전하게 지닌 마을이다. 동네마다 온통 술 솟는 샘이 그득하니 마을 인심은 그냥 덤인 셈이다.
#버스오딧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