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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모토리 Mar 14. 2020

93. 건천읍_이 동네에 소도둑이 많았던 이유가 있네

CHAPTER 5. 보부상의 애환이 서린 발품 길 (영주-대구)


금척리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마을은 건천이다. 마른 하천이란 뜻이다. 건천 송선리에서 시작되어 형산강 1지류인 대천으로 유입되는데 건천이 하류인지라 많은 양의 폭우가 내려야 흐르는 모습을   있다.



건천은 경주 인근에서 한우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재밌는 것은 300-1 버스를 타고 건천에 오다 보면 효현고개를 넘어야 하는데 일명 소태고개라고 한다. 옛날에 소도둑이 자주 출몰하던 고개라 그렇게 불렀다는 것인데,  소도둑들이 건천에서 훔쳐온 소를 여기에다 매어놓고 쉬었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얼마나 맛있었으면 고개를 넘어 소를 훔치러 갔을까. 이런 스토리라면 맛을  볼 수가 없다.



건천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우집 ‘육림식당 찾았다. 갈빗살 등심 150g 2만 원, 안창살은 따로 100g 2만 원이다. 적당한 가격이다. 메뉴표에 한우 암소라고 적시되어 있다. 암소가 한우의 깊은 맛과 고소함을 가장  느낄  있다는  상식이다. 물론 한우에는 암소 말고 거세우도 있다. 거세우는 숫소다. 어릴 때 고환을 떼내 암소처럼 키운 소인데 암소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맛이 암소만은 못한  사실이다.



 식당은 암소고기만을 고집한다. 수입육 <육우 <거세우 <암소 순으로 맛이 구분된다. 당근 좋은 숯불에 구워야  맛있다. 암소의 깊고 고소한 맛이 혀에 붙자 불쑥 ‘가와바타 야스나리 유명한 문장이 떠올랐다.


 밑의  터널을 지나니 마블국이었다. 밤의 밑바닥까지 고소해졌다. 술잔이 멈췄다."




*, 그리고 건천시장 안에 ‘진양 닭집’ 최고예요!

#버스오딧세이 #건천읍_한우암소 #육림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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