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 파스타
우리나라 사람들이 빨갛고 매운 음식을 좋아해서인지 아라비아따 소스는 상당히 익숙한 편입니다. 이탈리아어로 '아라비아따'(arrabbiata)는 '화난'(angry)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아마 그 매운맛에서 비롯된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특징적인 맛도 맛이지만 들어가는 재료가 몇 없고 하나같이 저렴한 것들이기 때문에 이탈리아 사람들은 갑자기 손님 맞을 일이 생겼을 때 등의 상황에 이 소스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네요.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대략 2인분)
제가 좋아하는 데체코 토마토 캔입니다. 토마토 덩이째 들어간 제품(홀 토마토)을 이용하실 경우 칼 등을 이용해서 미리 잘게 썰어주시고, 토마토가 잘려 나온 제품(다이스드 토마토)의 경우 그냥 사용하시면 됩니다.
1인분에 반 캔 씁니다.
크기에 따라서 두세 쪽 사용하시면 됩니다.
고추를 넣어 매콤하게 만듭니다. 저는 크러쉬드 레드 페퍼를 1.5 테이블스푼 정도 사용했습니다. 좀 많은가... 도 싶지만 입맛에 맞게 만들면 될 것 같네요.
원래는 파슬리는 사용하는 편인데 당시 파슬리가 없어서 바질을 조금 썼습니다.
마무리 용입니다. 페코리노 치즈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아라비아따 소스에는 펜네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지만, 저는 그냥 있는 스파게티를 썼습니다.
조리과정을 알아봅시다.
역시 은은한 불에 토마토를 넣고 주걱으로 이리저리 저어주며 졸입니다. 토마토를 넣을 때쯤 파스타를 삶기 시작하면, 소스가 졸아드는 타이밍과 얼추 맞는 것 같습니다.
소스가 졸아들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고, 준비한 허브를 넣어줍니다. 진행 속도에 따라서 불 조절을 해주시거나 면수로 농도를 맞춰주시면 더 좋습니다.
잘 버무려 줍니다. 그릇에 담아낸 뒤 치즈를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매운 토마토소스 파스타라는 말 이상으로 표현할 자신이 없네요...
사실 아라비아따 소스는 파스타와 곁들여서 먹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육류나 해산물, 피자에도 잘 어울린다고 하네요.
제 경우에는 아란치니에 곁들여 먹으니 아주 좋더라고요. 매콤하고 살짝 새콤하고 그런 맛이 나서 그런지 기름진 요리와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