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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세일 May 22. 2023

잘 쓰는 것보다 꾸준히 쓰기

글 올리면 많아야 100명 정도 방문하는 브런치에

어느 날 방문자 수가 초시계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무슨 일이지? “     


암만 봐도 그 이유를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까 유입경로가 눈에 들어왔는데 기타란에 75.1%라는 숫자가 찍혀있다.

”뭐지? “



‘m.daum.net’을 통해 유입된 숫자다.      

클릭해 보니까 다음 넷 브런치스토리에 ”삶이 공허한 남자, 사랑에 지친 여자의 만남‘이 눈에 들어온다. 영화 '레이디스 앤 젠틀맨'을 리뷰한 글이다.      

어떻게 글이 선정되어 메인에 뜨는지는 모르지만, 글쓴이로서는 작은 기쁨이다.      


그간     

레이디 앤 젠틀맨 3번

어톤먼트 1번

창덕궁 후원을 걸으며  1번      


모두 5번, 메인에 노출되었는데 ’ 라이킷‘ 이나 구독자 숫자에는 변함이 없다.


친구가 된 작가를 방문해 보면 라이킷이 수백 개, 구독자 수도 몇천 명이 되는데 “비결이 뭐지?”    

  

“자신이 쓴 글이 독자에게 공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란 생각을 한다.     


이 시대의 트렌드를 읽고 거기에 맞는 글을 쓰는 것이 글 쓰는 이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겠지만 브런치 내에도 특화된 작가들이 많이 있지 않은가?     

요즘 많이 읽힌다는 브런치의 순위를 보면 자극적인 제목들이 눈에 뜨인다.      


’ 손을 잡고 이혼 중입니다.

얼굴 하나 보고 결혼했습니다.

마침내 발칙한 이혼

돌싱으로 살아본 건 처음입니다.     


상위 10위 안에 지극히 사적인 제목의 브런치가 4권이나 들어가 있고 많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     

어떻게 봐야 할까?     


젊은 세대답게

“당당함, 솔직함, 내 인생인데 뭐”      

이런 생각이 글 속에 녹아있을 것이란 생각을 한다.     

 

아직도 마누라와 35년 이상을 지지며 볶고 사는 사람이 이런 식의 글을 쓸 수는 없을 것이고 아무래도 책이나 영화, 음악, 일상을 통해 얻은 소소한 즐거움을 쓰는 것이 자신의 영역이다.      

개가 산책하러 나가면 오줌을 싸는 것이 구역을 표시하기 위함이라는데 글 쓰는 이도 자신의 분야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브런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책을 출간해야겠다는 목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것을 글쓰기의 목적으로 삼았기에 거기에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글을 인정받았을 때의 기쁨은 글쓰기에서 중요한 동기부여가 된다.


‘잘 쓰는 것보다

꾸준히 쓰는 것’

     

브런치에 글을 쓰는 변함없는 이유가 됐으면 좋겠다. 삶이 살아있는 증거가 되니까.


배경음악은


Lisa Ono의 'You Are the Sunshine of My Life' 입니다.


https://youtu.be/plGO7DaJA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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