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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근거림 Oct 06. 2015

[3] 나의 선택이 흐려지지 않기를..

긍정과 부정 사이에서 균형 잡기 -

"야, 눈 감아봐. 뭐가 보여?"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요?"


"그게 너의 남은 군생활이야"




전입신병 당시 위의 말을 건네었던 말년병장이 생각났다.


잠자리 안경을 끼고 야무지게 생겼었는데


5년이 지난 지금


갑자기  그분이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군 시절에는 힘들 때마다 2년 뒤에 돌아갈


'나의  집'과 '평범한 일상'을 되뇌며 


버틸 수 있었고,



전역이라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비록 힘이 들지만 시간, 시간에 충실할 수 있었다.



아~주 살짝 예상은 하긴 했었는데


막상 상상만 하던 퇴사가 현실이 되니


망망대해에 떠 있는 돛단배 같은 느낌이다. 



당시 깊이 있게 고민하던 '퇴사의 이유'는 


온데 간데 없고, 현실의 괴로움과 압박감에


그만둔 이유가 흐려지고


전 직장의 좋았던 점들만 기억이 난다.



퇴사 직전 이런 생각을 했었다.


'지금 내 나이에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해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고 현실에 안주하려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또한, 더 시간이 지난 후에 그때 가서 아니다 싶으면 돌이킬 수 없다.


할 수 있을 때, 확신이 있을 때 용기 있게 그만두고 


내가 선택한 길이 얼마나 괴로운 지 경험해보자'라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라는 말처럼


주저 않고 싶은 건지. 나 스스로가 심히 우려된다.




취업준비를 하면서 틈틈이 동양고전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성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균형 잡는 법'을 배워나가기 위함이다.



그중 어디였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이런 말을 봤다.


'행복은 욕망 분의 성취'


욕망이 작으면 성취가 작아도 행복할 수 있고,


욕망이 크면 아무리 성취가 커도 행복하기 어렵다고 설명한다.



물론 성취도 마찬가지겠지만, 욕망의 크기 또한 주관적이므로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생각해봤다.



그 결과 내 상각이긴 하지만, 


중요한 건 목표다.



목표를 세분화하여 단기적인 목표, 중기적인 목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하고,


부단히 노력하는 거다. 



물론 처음엔 익숙하지 않겠지만


이기긴 힘들어도,


지지 않는다면 내가 작은 목표들을 채워나가며


성취를 느끼지 않을까.. 생각한다.



긍정과 부정의 끈을 잡고 있는 지금의 나.


다음 이야기는 나의 방향과 목표를 직접 써보며


함께 나누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겠다.




항상 부족한 글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



사회복지사로 일 하다 그만둔 이후


조금 방황하고 있지만 실컷 고민하고 나면


그리고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조금씩 구체적인 무언가가 보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런 이야기를 듣지 않았기 때문에


말을 건네기가 쉽진 않지만,


어려운 삶 속에  '따뜻하고 소소한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기에


우리가 서로에게 관심을 갖게 되지 않나 싶네요. 


날씨가 조금씩 추워지고 있습니다.



얇은 외투 챙기셔서 쌀쌀한 바람에 


인상 찡그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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