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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근거림 Oct 19. 2015

[5] 꾸준함이라는 말

하루에 충실한, 상상을 이겨낸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의식하지 않아도 바람은 분다. 계절에 따라 차다 혹은 따뜻하다의 감정을 낳으며 다가온다. 

몇 가닥 머리카락  이리저리 흔들리며 더듬이를 연상케 한다. '가야 할 길을 알려주는 걸까?'상상해본다.


왼 발이 나가면 오른 발이 나간다. 또 오른 발이 나가면 왼 발이 뒤따른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듯해도 정해진 순서를 따른다. 미래도 걸음처럼 정해져 있다면 내 바람은 이루어질까? 생각해 볼 일이다.


지난 글에 일일 계획을 작성했다. 간단한 틀 정도였는데 어쩌다 보니 몸살에 걸렸다. 지켜내기 어려운 만큼 스스로의 약속은 값지다. 이를  되새김질하며 하루는 집에서 푹 쉬었다.


취업에 대한 글을 처음 작성한 이후 모두 3곳에 지원했다. 한 곳은 떨어졌고,  다른 한 곳은 기다리고 있으며 마지막 한 곳은 오늘 작성을 마쳤다. 하나, 하나 간절한 염원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었길 기대해본다.


운이 좋게도 졸업하기 전 이전 직장에 취업을 해 제대로 된 '취업난'을 겪지 못했다. 하지만 이젠 단연코 '굳이'라도 대답할 수 있다. 퇴사를 할 때의 용기는 두더지처럼 콧베기도 보이지 않는다. '내가 무릎을 꿇은 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다'라는 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씁쓸하다.


한 명이 취업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력서를 써야 할까? 궁금하다. 적어도 내가 조족지혈의 선봉자인 것만은 확실하다. 아는 만큼 부디 조바심 내지 않고 하루를 인내하며 지내야지 싶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감정의 줄다리기 같은 시간을 보내서 일까? 그저께 전 직장에서 일하는 꿈을 꿨다. 동료들이 한 명씩 나와 어서 오라는 손짓을 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그들의 표정은 정말 밝았다. 생을 마친 사람을 반기는 천국의 천사 같다고나 할까.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반갑기도 했지만 조금은 멀게 느껴졌다. 


전엔 이런 생각을 했었다. '첫 직장이니 그만큼 생각나는 거겠지'라고. 하지만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단지 두려웠으리라.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기약 없는 사회에 온 몸을 내던지는 게. '내가 나를 이해하지 않으면 누가 알아줄까?'라고 혼잣말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초점이 희미한 눈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도 노력하는 동지들을 배신하지 않기 위해, 미소라는 닻을 올려야겠다.  


마지막으로 어째 매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은 왜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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