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걷던 길에
놓여있던 수레국화
고이 간직하온다
드센바람 불어올 때
달구비 내리 올 때
물드는 꽃잎 매만지며
부드럽고 고운 숨결과
세심하게 드리는 눈물
주시어 달라고
개나리 눈짓에도
봄바람 시샘에도
끔뻑거릴 뿐이었다
그대 머물던 길을
돌아보오니
피어났으면 하고
땡그런 눈빛 쏘아도
기어이 스러진대도
끔뻑거릴 뿐이다
그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변함없으신가요.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나고, 봄이 지나 여름이 되었건만, 저는 수레국화를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계절에 따라 옷도 바꾸어 입고, 음식도 달리 먹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