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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피디 Jul 03. 2024

네트워킹의 신이 당신에게 조언합니다.

하이디 로즌(Heidi Roizen)의 네트워킹

스타트업 이벤트에서 빠지지 않고 있는 시간, 네트워킹 세션입니다. 이름은 네트워킹인데 사실상 쉬는 시간처럼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정말 인생을 바꿀 10분이 될 수도 있겠죠.


실리콘밸리에 하이디 로즌(Heidi Roizen)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이디 로즌은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사 학위를 받고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1983년 T/Maker라는 소프트웨어 회사를 공동 창업하며 기술 산업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하이디는 SoftBank Venture Capital의 운영 파트너와 Draper Fisher Jurvetson(DFJ)의 벤처 파트너로 활동하며 실리콘밸리에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자와 기업가들 사이에서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몇 번의 창업과 엑싯을 반복하고, 수도 없이 많은 기업의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리기도 합니다.


포춘 500 기업의 대부분의 경영자들과, 세계 10대 부호 중 7명이 그녀의 지인이라고 하니 어떤 수준의 네트워킹 능력을 가졌는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네요.


하이디 로즌이 대략 15년 전쯤, 스탠퍼드에서 진행한 강연회 영상을 잠깐 볼까요?

https://youtu.be/sVk_PkC7X4Y?si=RHfrMoJKXvY8-lp0

Networking Is More Than Lots of Names, Says Heidi Roizen

영상이 너무 긴데...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네트워킹은 왜 중요할까?

커리어의 성공과 발전: 네트워크는 개인의 성공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이디 로즌은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이를 자신의 경력 발전에 활용했습니다.

비즈니스 확장: 음악 산업과 같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필요한 사람들을 찾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직 기회: 대부분의 이사직은 네트워킹을 통해 채워지며,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합니다.


네트워킹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해야 할까?

계획적 접근: 큰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참석자 리스트를 검토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을 미리 선정합니다.

연결 유지: 정기적으로 자신의 네트워크에 업데이트를 보내고, 중요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다양한 방법 활용: 오프라인 모임뿐만 아니라 이메일, LinkedIn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킹의 본질은 무엇일까?

목적 지향적 접근: 네트워킹은 단순히 많은 사람을 아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관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진정성: 네트워킹을 할 때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 상대방과 실제로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나 활동을 찾습니다.

일관성: 일관된 행동과 성과를 통해 신뢰를 구축합니다. 이는 네트워크 내에서의 신뢰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합니다.

협력과 상호 이익: 네트워킹은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관계입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이를 통해 관계를 강화합니다.


덧붙여 중요한 사실들이 있다면?

의외의 연결: 가끔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연결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헤이디는 과거에 한 비즈니스 스쿨 케이스로 인해 의외의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직접적 접근: 중요한 사람들과의 연결을 위해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상황에 맞게 자신을 소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헤이디는 중요한 이사직을 얻기 위해 150통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지속적 노력: 네트워킹은 나이에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일입니다. 오래된 네트워크를 관리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꾸준히 활동해야 합니다.

멘토십: 네트워킹을 통해 멘토를 찾는 것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헤이디는 멘토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으며, 멘토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발전시켰습니다.



저는 행사꾼이다 보니, 아무래도 참여자의 입장보다는 기획자의 관점에서 이 내용들을 해석하게 됩니다.


좋은 네트워킹 이벤트는 '절반은 구조적으로, 절반은 우연적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행사는 제한된 시간, 공간 내에서의 활동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관성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제시간에 시작하고, 제시간에 끝날 수 있으니까요. 비즈매칭, 혹은 최근 많아지고 있는 오픈이노베이션 밋업 형태의 행사를 진행한다면 '절반은 누가 누구를 만날지 예정하고, 절반은 의외성을 두는' 방식의 기획이 필요합니다. 우연한 만남의 가치가 기획자의 의도나 세계관보다 열등하다고 볼 수 없으니까요.


로즌이 이야기했던 '계획적 접근'은 아직 우리의 이벤트 트렌드에서는 충족되기 어려운데, 최근 '우모(Umoh)와 같은 훌륭한 네트워킹 솔루션들이 생기면서 이에 대한 갈증도 해소할 수 있게 되었죠.


또한 네트워킹 시간의 설정도 '강의 빼고, 토크세션 뺀 나머지 시간'을 활용하는게 아니라, 인원수와 공간의 크기등을 고려해 설정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기획의도가 '적어도 한 사람이 두 명 이상과 만나 대화할 것' 이라면, 아이스브레이크에 드는 시간, 평균적인 대화시간, 이동과 탐색의 시간, 식음료를 이용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시간, 앞뒤 이벤트 세션의 전환시간을 고려해 적어도 40분 이상이 배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네트워킹 세션에 제공되는 식음료 또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이벤트는 앉아서 진행되나요? 혹은 일어선 상태로 진행되나요? 편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해피아워류의 이벤트라면 치킨과 맥주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되는 네트워킹이라면 쿠키와 커피 정도를 제공하고, 샌드위치 등의 식사대용메뉴가 들어간다면 '두껍지 않게'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처음 보는 사람과 두꺼운 BLT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씹으면서 대화하기는 쉽지 않을 테니까요.




"우리는 스타트업 이벤트를 기획합니다"


EpicStage는 스타트업 이벤트 전문 기획사입니다. 혁신가들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더 멋지게 던질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프로듀서 강석일 (pd@epicsta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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