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지욕구가 높을수록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경향이 있고
인지욕구가 높은 개인은 디지털 활용능력을
개발하는데 있어 적극적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71세 이상 노년층이 인지욕구 평균 점수가
18.0점(2015년)에서 16.9점(2020)으로 하락한
유일한 세대인 것1)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지욕구의 하락은 자연스러운 노화증상이지만,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노년층의 인지욕구 저하는 그들의 디지털 부적응을
가속화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지욕구란?
인지적 노력을 즐기고 인지적 노력이 요구되는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의 심리적인 성향을 의미 (Petty, Cacioppo, & Kao, 1984)
인지욕구가 미디어의 비판적 이해능력과
비례한다는 연구 결과에 따라
연령에 따른 격차를 확인해보니
71세 이상 노년층이
인터넷정보 사실성 판단 능력 19.2점,
산업규제 이해능력 16.5점,
미디어이미지 비판능력 15.6점,
콘텐츠 구분능력 14.4점,
메시지 비판능력 14.4점으로 나타나는 등
모든 영역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특히 71세 이상 노년층의 점수를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
인터넷정보 사실성 판단 영역은
전체 평균에 비해 6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 정보 사실성 판단능력이란
인터넷에서 취득한 정보의 사실성이나 객관성 등을
합리적으로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데,
노년층의 점수가 젊은 세대의 점수에 비해
특히 저조하다는 사실은
노년층이 ‘가짜뉴스’에 쉽게 현혹되는 현상을
설명하는 근거가 됩니다.
실제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60세 이상 고령층 대상
보이스피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건수 중 고령층 피해 비중은
지난 2018년 16.2%에서
2022년 상반기 56.8%로 3.5배나 증가했습니다.
또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18년에 실시한 조사를 살펴보면
60대 이상 연령층의 유튜브 가짜뉴스 접촉 경험이 37%로
20대(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렇게 노년층이 미디어를 통한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노년층의 경우,
급격한 디지털 전환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이 증가하고
인지적 위축과 심리적 장벽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노년층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고
미디어 정보를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지털 교육이 필요합니다.
1) 정보통신정책연구원, 22-19호, ‘인지욕구와 비판적 미디어 이해능력 관점의 노년층 디지털 격차’
https://stat.kisdi.re.kr/kor/board/BoardList.html?board_class=BOARD17&srcContClass=STRP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