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너무도 달콤한 자뻑 쾌락.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이하루)

by 고길동

몰입이 없으면 쾌락도 없다. 몰입의 순간이 쾌락의 순간이다. 게임, 음악, 미술, 스포츠, 사랑은 유혹한다.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잊고 빨려들어간다. 때론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몰입 자체만으로 희열을 느낀다.



글쓰기도 그렇다. 책에 빠져 읽을 때가 있지만 대부분 시간감각도 살아 있고, 주변 소리도 잘 들린다. 글쓰기는 다른다. 지하철에서도 완벽하게 몰입된다.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지하철이란 사실마저 잊는다. 집중하고 싶다면 독서보다는 글쓰기다. 낯선 몰입이 새로운 쾌락을 가져다 줄 것이다.



생각을 쓰는 것이 아니다. 글이 생각을 끄집어 낸다. 표현하는 그 순간 생각은 표현에 엉겨붙는다. 쓰면서 느꼈던 감정이 무엇인지 비로서 알게 된다. 쓰다보면 아무일 없었던 하루에 많은 일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글을 쓰는 순간 나는 풍요로워지고 절로 쾌락에 빠진다.



나는 금단을 끊지 못하고 이렇게 독서노트라도 꾸역꾸역 쓴다. 너무도 달콤한 자뻑 쾌락이어서 끊을 생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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