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기가 끝이다'.

(이기는 습관, 보도 섀퍼)(1/3)

by 고길동

https://blog.naver.com/pyowa/222805903845


언제부턴가 자기계발서를 읽지 않았다. 노골적으로 나를 가르치려한다는 느낌이 들어서다. 네가 뭔대 나를 가르치려 하는가. 당시도 그저 인간이며, 어떤 때는 허둥대며, 어떤때는 비열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그저 각자 살아가다. 홀로 죽을 뿐이다. 누가 누구를 가르친단 말인가.


2020년 1월 나는 '문우공감'이라는 독서모임에 참가했다. 2년이 지났는데, '문우공감 N'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이기는 습관'이 첫 책이다. 좋은 말이 가득한 전형적인 자기계발서다. 여러 번 나눠 읽으며 나를 돌아보고,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나는 어릴때부터 자존감이 강한 편이었다.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람 사이의 차이는 얇디 얇은 것이라 생각했다. 남들도 나보다 나을 것이 없고, 나도 남들보다 나을 것이 없는 것이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자존감은 '작은 성공의 경험'이 축적되어야 하고, 자신감은 세상의 수준이란게 나 정도의 수준이라고 생각할 때 생긴다. 자존감과 자신감을 생기는 가장 빠른 방법은 '독서와 글쓰기'다. 우리는 그저 내 주변의 사람들과 살아간다. 세상으로 나가면 더 큰 진리와 비법을 아는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다. 나와는 다른 선견지명의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 있을 것만 같다.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세상은 그렇지 않다. 세상으로 나아가도, 과거로 돌아가도 남다른 선견지명을 가진 그런 사람들은 없었다. 그 사실이 나를 안심시키며, 나에게 자존감을 준다. 글을 쓰면 생각을 구체적으로 하게 된다. 글을 써야 작가를 이해할 수 있다. 과거의 거장도, 현대의 석학도, 짧은 글의 블로거도 점점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어떤 분야이건, 해당 사건의 언론기사, 업무매뉴얼, 유권해석, 판례, 논문 몇 편 읽으면 된다. 발췌로 읽으면 되니 그리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그 정도가 우리나라 업무의 끝판이다. 논문은 교수님들이 썼을테니 세계의 수준이 그 정도다. 글을 읽고나면, 관료, 외교관, 학자, 외국 전문가를 만나도 전혀 위축되지 않는다. 세상은 겨우 그 정도가 끝이니까. 위축되지 않은 채 업무를 처리한 경험은 나에게 다시 자신감을 보태준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한다.


'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기가 끝이다'.


정확히 말하면, '이쯤이면 됐다'고 생각하는 순간, 거기서부터 뒤로 밀려나기 시작할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채로.


Green_Light,_Go_(15804882116).jpg 문에 섯!, 뛰어!


https://youtu.be/Ff5l5szJZIU <까만 밤하늘 속에 빨간램프만 반짝였던 야간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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