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불완전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3/4)

by 고길동

https://blog.naver.com/pyowa/222847071433


삶과 투자는 비슷한 게 많다.


먼저, '모른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안다고 생각했을 때, 이쯤이면 되었다고 생각할 때가 위험한 시기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고수이더라도, 경력이 길어도 모두 '불완전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니 1000개의 퍼즐을 모두 맞추려 하지 말자. 어느정도 맞췄으면 나머지는 상상하고 경험하며, 실제 움직이며 상상해야 한다. 움직이며 배우는 게 훨씬 빠르고, 깊고, 많다. 무엇보다 실전에서 움직이면 스스로가 변한다. 시야도 달라지고, 중점도 달라지고, 삶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다만, 망하면 안 된다. 망하면 끝나는 것이고, 끝나면 이후엔 승률이 무의해진다. 승률이 95%여도 5%에 걸리면 그게 끝이다. 스무번 중의 한 번은 망하는 그런 리스크를 감내해선 안 된다.


살면서 무언가 선택할 때 언제나 한 다리 걸치고 옮기려 했었다.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다'는 것이 생각해보면 다 쭈뼛쭈뼛하는 한다리 걸치는 것이다. 과거의 내가, 현재의 나를 규정하고,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의 한계로 작용했다.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보면 도대체 뭐라할 것인가. '그 작은 성취를 놓치못해, 많은 걸 놓치고 있구나.'


2020년 1월이 나름 결심한 게 있었다.


조력자(Supporter)가 아닌 참여자(Player)가 되어야 한다.


이후, 모임, 강좌도 여러군데 가 보았다. 랜덤으로 만난 사람들의 열정과 선한 눈빛에 감동받았다. 분석하고 평가하는 일을 해왔던 나는, 이제 더 이상 품평에 만족하는 삶을 살아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플레이어가 되어보지 않으면 모호함, 두려움, 긴장감을 알 수 없다. 모호함, 두려움, 긴장감을 이겨냈을 때 나의 관점과 시야가 변한다. 군에서 공수부대에 근무한 적이 있다. 아무리 지상에서 배우고 연습해도, 800미터 하늘의 비행기에서 문이 열리는 그 순간, 뛰어 내리는 그 긴장을 그려낼 수는 없다. 조언만 하는 사람들, 강의만 하는 사람들, 시뮬레이션만 하는 사람들은 절대 알 수 없다. 정확히 말한다면 그들는 예전에 잘했던 사람이고, 지금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 그들은 겨우 조력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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