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통찰, 부아c)(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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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신성하고 직업은 자아실현의 장이라고 배웠다. 그런데 너무나 당연한 사실은 가르쳐 주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당신의 노동가치는 낮아질 것이며, 당신의 계좌는 인플레이션으로 녹을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노동의 가치는 0으로 수렴되고, 인플레이션 만큼 구매력이 감소한다. 현재와 같은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이를 상쇄할 자산이 있어야 한다. 노동의 가치가 줄어들수록, 인플레이션이 심해질수록 자산은 더 많아야 한다. 노동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산 축적의 수단으로서 의미가 점점 더 커져야 한다.
너무도 당연한 사실인데도,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도 없었던 것 같다. 아니, 주변에 없었다.
자산가는 자산의 특성을 알게모르게 후대에 교육시킨다. 그들은 보통의 99.9%가 모르는 시스템에서 살고 있었다. 사실 99.9%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꽤 많은 사람들이 반포에서 대치로, 대치에서 압구정으로 향하며, 자산으로 자산을 축적하고, 소득과 시간을 온전히 자신을 위해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게 그들은 더 강해지고 있었다.
몇몇만이 아는 거대한 레버리지 세계가 아닐까. 0.1%가 99.9%를 레버리지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 같은 거 말이다.
어느 날 내가 매트릭스 속으로 들어간다면, 모피어스가 나타난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노동의 '자아실현'이라는 '빨간 알약'을 집을까, 자본주의의 '자산'이라는 '파란 알약'을 잡을까. 빨간 알약에는 안정이, 파란 알약에는 리스크가 따라 온다. 우리는 리스크에 걸려 넘어진 많은 사람들을 알고 있다. 승승장구하던 그들도 넘어졌다. 가족의 운명을 걸고 선뜻 파란 알약을 삼키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자산'이라는 '파란 알약'을 먹으려면 꾸준히 읽고, 쓰고, 경험해야 한다. 중요한 건 '꾸준히'다. '꾸준히'가 되지 않는다면 결국 빨간 알약을 고른 후 안정된 마음으로 레버리지 당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시간은 점점 소모되고 있다. 나를 위한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그러니, 나를 위해 시간을 쓰고 싶다. 만나고 싶은 사람만나고, 만나기 싫은 사람 안 만나고,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읽고, 쓰고, 경험할 것이다. 나는 결국 '자산'이란 '파란 알약'을 집을 것이다.